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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kr | 2011.11.07 16:27:25 | 본문 건너뛰기 쓰기

0. 안내말씀

ETF가 뭔지 지금 처음 들어보신 분들께, 이건 금융상품의 한 종류입니다.

이 글은 ETF가 뭐 하는 금융상품인지에 대한 글이고요.

 

ETF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시려면 한국거래소의 ETF아카데미(http://etfedu.krx.co.kr/)가 좋습니다.

하지만 개념만 잡고 넘어가도 괜찮은 분들을 위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어려운 용어는 최소한으로 사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1. ETF?

ETF는 보통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Fund)라고 번역하는데 단어를 쪼개서 직역하면 더 쉽습니다.

 

Exchange:주식시장에서

Traded:거래하는

Fund: 펀드

 

따라서 펀드가뭔지 알면 ETF는 자동입니다.

 

2. 펀드란?

여러 사람 돈을 모아서 운영하는 게 펀드입니다.

펀드도 종류가 많은데 우리가 펀드~ 펀드~ 하는 것은 보통 은행 증권사보험사 창구나 홈페이지에서 파는 걸 말합니다.

미래에셋이 대중화시켜서 지금은 아주 흔한 재테크 수단이 되었죠.

 

 

3. 펀드의 구성

머리-가슴-..가 아니라 지수-운용-판매로 나눌 수 있습니다.

 

펀드는 어디에 투자하나?

이론상 아무거나 투자할 수 있습니다만 많은 사람 돈 모으기가 어디 쉽나요.

투자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보통 “~~ 지수”라는 걸 만듭니다.

“삼각김밥 펀드를 만들테니 투자하세요” 라고 하려면 너무 막연하죠.

구체적으로 삼각김밥이 맛있을 수록 돈을 번다는 건지 가격이 오를 수록 돈을 번다는 건지 투자자들이 궁금해하겠죠..라기보다는뭐야 이건 하고 그냥 무시하겠죠. 바쁜 사람들이니까요.

그 대신 “가락동수산시장 도매상 바지락 평균가 지수가 오르면 벌고 떨어지면 잃습니다” 하면 아까보다는 좀 더 납득할 만하겠죠?

그렇게 지수 만드는 회사는 지수를 만들고 운영해서 그 지수로 누가 펀드를 만들거나 다른 서비스를 하고 싶어하면 지수 사용료를 받습니다.

 

운용은 누가 하나?

운용사가 하고 운용 수수료를 얻습니다.

그래서 내 펀드가 지금 얼마라는 거야.. 운용사는 이거에 성실하게 답을 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펀드를 사는데 동시에 딱 사면 편하겠지만 하다 보면 누구는 어제 누구는 그제 사게 되고 때 수익률도 다르겠죠?

또 누군가는 그 펀드에서 갑자기 100만원을 뺄 수도 있죠.

그런데 펀드는 돈 모아서 이것저것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사람의 100만원이 정확히 어디서 뭘 판 100만원인지 정확하게 알기 어려울 수도 있죠.

또 운용을 하다 보면 사람들 자장면도 사줘야 되고 비용이 들면 그 비용은 뺄 수도 있고요.

그 모든 복잡한 것들에 대해서 기준이 될 수 있는 펀드 가격을 운용사는 계산해냅니다.

생각보다 얘기가 자꾸 길어지니 나머지는 일단 생략할게요.

 

판매는 누가 하나?

똑같은 펀드를 은행도 팔고 증권사도 팔고 인터넷에서도 팔고 할 수 있습니다.

펀드 하나 사면 이런 저런 수수료가 빠지는데 그 중 판매수수료가 판매자에게 갑니다.

 

 

4. ETF의 탄생

그래서 ETF라는 건 결국 펀드가 태어난 다음에 태어난 겁니다.

펀드의 아쉬운 점들을 보완하고 싶어서요.

은행에서 펀드를 사면 오늘 돈을 넣어도 며칠 후 가격에 사지고 팔아도 며칠 후 가격에 팔리죠.

또 환매수수료라고 해서 사고 나서 너무 금방 팔아버리면 수익금의 일부를 토해내는 일도 있고요. 중도해지 벌금 같은 건데기분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이런 펀드의 장점은 안정성입니다. 몰빵(沒放)이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주식은 주문 즉시 사지고 팔리고 하죠. 또 거래량, 가격 이런 차트도보고 싶을 때 뒤져보면 다 나오고요.

그래서 펀드의 안정성과 주식시장의 속시원함을 섞어 보면 어떨까 해서 똑똑한 분들이 ETF라는 걸 만들었습니다!

펀드는 펀든데 은행에서 노는 게 아니고 주식 시장에 주식인 척하고 다른 주식들과 같이 놀게 한 겁니다.

 

5. 펀드 <<<< ETF

ETF는 펀드의 아쉬운 점을 보완하려고 태어났기 때문에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ETF의 단점은 아직 대세가 아니라서 펀드보다 종류가 많지 않다 정도인데 이마저도 미국ETF로 가면 충족되지요.

나머지는 ETF가 거의 전 부문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입니다.

 

ETF는 겉으로 주식 취급을 하기 때문에 각종 편의는 누리면서 수수료도 싸고 운용보수도 쌉니다.

뭐 주식 취급? 상장폐지 되면? ETF는 상장폐지(내돈휴지)가 될 때 순자산가치(ETF가 보유 하고 있는 것들의 그 날 가치)를 나눠줍니다.

이 순자산가치는 그날 주가와 거의 일치하죠. 마지막 주가 비슷하게 돌려받는다는 얘깁니다.

증시에서 놀면서 상장폐지 리스크를 피한다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는 걸 당해본 분들은ㅜㅜ 아실겁니다.

주식이라는 게 얼마나 황당한 이유로 없어질 수 있는지... 최근에는 어떤 조폭이 멀쩡한 회사를 점령해서... 참 안타깝죠.

 

다음은 국내에서 펀드투자로도 ETF로도 할 수 있는 투자의 모습입니다.

한국주식 지수에 투자

중국주식 지수에 투자

삼성 계열사만 모아서 투자

시가총액 상위 기업만 모아서 투자

금 가격에 투자

금광 기업에 투자

채권 가격 지수에 투자

저평가 기업만 모아서 투자

 

다음은 국내에서 펀드투자로는 어렵고 ETF로는 가능한 투자의 모습입니다.

운이 아주 좋게 매수 하자마자 수익이 나서 환매수수료 없이 곧 매도

오늘 아침에 사자마자 급전이 필요해서 오늘 장 끝나기 전에 매도

증권거래세를 면제받으며 투자

한국주식 지수 일일 상승률에 2배 투자

중국주식 지수 일일 하락률에 2배 투자

미국 금융주가 박살 났다는데..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설마 안망하겠지 믿는다 3배 투자

공포지수(VIX) 일일 상승률에 2배 투자

, 은 가격이 너무 높은 것 같아서 일일하락률에 2배 투자

태국 홍수 영향으로 태국 지수 연일 급락할 때 실시간으로 태국 지수에 투자

일본 지진 발발했을 때 일본 지수 상승률에 2배투자 혹은 엔화 급등을 노리고 엔 지수에 투자

세계 반도체 섹터가 어려울 때 해당 지수 일일 상승률에 3배 투자하는 상품을 매월 적립

원자재 ETF 표를 만들어놓고 특정 원자재가오를 것 같을 때 집중 투자

리비아 사태 같은 돌발 상황이 터졌는데 금일 유가100달러, 서둘러 유가 단기 투자

세계지도에서 어느 국가가 환란이 일어났을 때 회복을 기대하고 국가 지수에 투자

 

즉 전세계 어떤 투자 대상이든 ETF로 마련되어 있는 것을 알기만 하면 투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승, 하락, 1, 2, 3배 등 목표와 성향에 맞는 상품 선택으로 위험도를 사전에 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 예중 대부분은 아직 한국에서 거래되는 ETF로는 어렵습니다.

 

 

6.해외ETF

ETF는 증시에 상장된 펀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따라서 해외ETF는 본질적으로 국내ETF와 같은 상품이지만 노는 물이 외국 증시이기때문에 다른 점이 생깁니다.

 

가격: 한국이면 KRW, 미국이면USD, 홍콩이면 HKD 식으로 현지통화를 씁니다.

거래 시간: 현지 증시 개장 시간입니다.

휴일: 현지 증시 휴장일입니다.

결제일: 현지 증시 결제일입니다.

환율에 노출: 현지 통화로 바꿔서 투자하는 것이니 환율 변동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KRW 기준으로평가를 할 땐 환율 오르면 그만큼 벌고 떨어지면 그만큼 잃습니다.

거래 비용: 현지 시장의 비용을 적용합니다.

세금: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라고 부르는 국세로 해외ETF는 매도 시점의 수익금에 대하여 연간 기본공제액(벌어도 세금 없는한도)을 제하고 납세합니다.

 

해외ETF 거래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현지통화 그대로 입출금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일단 생략하였습니다.

 

해외주식 거래 가능한 계좌 보유

->현지 통화로 환전

->매수 주문

->매수 체결

->며칠 지나서 결제가 됨

->매도 주문(결제 후에 매도를 해야 된다는 뜻은 아니고 매수 시점부터 매도 주문 됩니다)

->며칠 지나서 돈이 들어옴

->한국 통화로 환전

->출금

->양도차익에 대한자진신고/납세

 

간단히 짚었으니 이제 실제로 거래할 수 있는 해외 ETF 상품들을 늘어놓아보겠습니다.

리츠도 포함하였는데 분류상 신탁이지만 그냥 부동산 지분 갖고 임대료 받는 펀드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미국

GLD:금 가격 일일 상승분만큼 수익 추구

JO:커피 가격 일일 상승분만큼 수익 추구

SGG:설탕 가격 일일 상승분만큼 수익 추구

IDX:인도네시아 지수일일 상승분만큼 수익 추구

UCO:원유(크루드) 일일 상승분에 2배수익 추구

DAG:4가지 곡물가 일일 상승분에 2배 수익 추구

ZSL:은 가격 일일 하락분에 2배 수익 추구

TNA:러셀지수 소형주지수 일일 상승분에 3배 수익 추구

FXP:중국 대형주 25개 지수 일일 하락분에 2배 수익 추구

IGD:매월 고정 배당지급

 

홍콩

2823:중국 본토 A주 투자가 제한되어 있는 외국인을 위해 A 50개 지수 수익률 추구

87001:홍콩달러로 사지만 배당을 위안화로 주는 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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